유로존 4월 생산자물가 37.2% 폭등…'빅스텝'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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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6-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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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생산자물가가 지난 1999년 유로화가 공식 출범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급등했다. 유럽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너무 강하다고 경고했다.
 
2일 유럽연합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2%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3월 생산자물가지수(36.9%)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이 둔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산자물가지수가 급등한 것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 신호라고 FT는 지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라카우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 급등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에너지 및 원자재의 높은 가격이 식료품 등 다른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는 레스토랑 등 서비스 상품의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 및 음료 등 비내구재의 생산 가격은 11.2%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구와 자동차 등 내구재의 생산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7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발레로이 드 갈하우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을 뿐만 아니라 너무 광범위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통화 정책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ECB 위원들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뒤를 이어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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