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잇겠다는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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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2-06-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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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오픈 2022

  • 최경주와 함께 출전해

  • 선수권대회까지 소화

  • 콘 페리 투어 1위 목표

  • 아시안 게임도 긍정적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성현. [사진=KPGA/민수용]

"최경주(52)에 이어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

최경주의 제안으로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성현(24)이 6월 2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원) 1라운드를 뛰고 꺼낸 이야기다.

김성현은 2년 전인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월요 예선 턱걸이(8위) 본선 진출이라 의미를 더했다.

그때부터 쉼 없이 달렸다. 11개월 뒤인 2021년 7월 일본 PGA 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이번에도 혜성처럼이다. 한국과 일본 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단기간에 들어 올렸다.

4개월 뒤인 2021년 11월에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39위로 통과해 콘 페리(PGA 2부) 투어에 입성했다. 12월에는 메인 후원사(신한금융그룹)가 생겼다.

든든한 뒷배가 생기자, 마음이 편해졌는지 콘 페리 투어에서 활약을 시작했다. 

지난 5월 9일 PGA 투어는 "김성현의 콘 페리 투어 더 25 점수가 '매직(마법)'이라 불리는 900점이 넘으며 PGA 투어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김성현의 이번 대회 출전은 금의환향 격이다. 2021년 KPGA는 그의 선수권대회 디펜딩 챔피언 출전 규정을 풀었다. 

오랜만에 귀국한 김성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69타(2언더파)를 적어냈다. 오후 4시 1라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동 21위에 위치해있다. 현재 선두인 이상엽(28·65타)과는 4타 차다.

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김성현은 "결과는 나쁘지 않다. 만족한다.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경주의 제안을 받아 선수권대회까지 두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프로님도 매년 방문하는 대회다. 느끼는 바가 많다. 한국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최경주를 이어서 한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는 PGA 투어 진출 예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투어에 합류하게 됐다. 기쁘다. 새로운 시작이다. 생존을 위해 플레이해야 한다. 나흘 내내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PGA 투어 선수들은 비거리가 길고, 잘한다. 부담은 없다. 일단 남은 대회에 집중할 것이다. 콘 페리 투어를 1위로 마치겠다."

한 줄을 더했다. 병역 문제(예술체육요원)가 걸린 부분이다.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안 게임 출전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재선발 가능성을 내다봤다. 아시안 게임 남자 골프 대표팀은 프로 골퍼 2인과 아마추어 골퍼 2인으로 구성된다. 프로 골퍼 2인은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를 기반으로 한다. 김성현은 현재 156위다. 임성재(24)는 22위, 김시우(27)는 60위, 김주형(20)은 7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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