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밝힌 칸 영화제 뒷이야기…"송강호 수상에 얼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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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6-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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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CJ ENM]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비하인드(뒷이야기)를 밝혔다. 

아주경제는 6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만났다.

앞서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배우 송강호는 극 중 '상현' 역을 통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마 한국 분들께서도 기다렸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송강호가 그동안 남우주연상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할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동안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봉준호 감독 작품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충분히 (상을) 받을만했는데 우연히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생각된다"라며 "이 작품으로 수상하게 되어 송구한 마음도 있다"라고 거들었다.

또 송강호의 수상 이후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송강호가 상을 받은 직후 서로 기뻐하며 부둥켜안았다. 정말 행복한 밤을 보냈다"라고 추억하며 "마음이 진정된 후 다시 한번 큰 화면을 통해 송강호의 연기를 보았다. 오랜만에 딸과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보며 감탄했다. 아버지로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더라. 다시 봐도 정말 좋았다. 송강호에게 '다시 봐도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라고 거들었다.

함께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도 함께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눈물을 닦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던바. 그러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오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박 감독과는 깊은 인연이 있고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2004년 저는 '아무도 모른다'로, 박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함께 진출했다. 함께 나란히 수상까지 성공했는데 올해 또 한 번 경쟁 부문에서 만나게 됐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이고 아시아인 감독으로 제가 존경하는 인물"이라면서 "그의 수상소감이 굉장히 인상 깊었으나 울지는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레에다 감독은 "당시 극장이 매우 더워서 물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었다. 공교롭게 박 감독이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던 타이밍이라 마치 제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라며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감동적인 소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송강호에게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하며 해외 171개국에 선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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