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민간 제조업 경기도 회복했으나...여전히 위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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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6-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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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차이신 제조업 PMI 48.1...예상 웃돌아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사진=차이신 누리집 갈무리]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일부 완화되면서 5월 민간 제조업의 경기 위축세도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제로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달의 46.0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48.0)를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위축 국면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상하이 봉쇄가 ‘부분’에서 ‘전면’으로 전환됐던 지난달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2020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불확실한 데다, 상하이 정부의 이른바 '화이트리스트'가 대기업 위주였다는 점에서 민간 중소기업에까지 효과가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차이신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 항목 데이터를 보면 제조업 공급과 수요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차이신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5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 역시 10개월째 기준선 아래를 이어왔지만 위축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 "4월에 비해 수요 상황은 상대적으로 개선됐지만 수출 주문이 크게 감소하는 등 수주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 지표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공식 제조업 PMI는 49.6으로 전달의 47.4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크에 빠졌던 중국 경제는 봉쇄정책 완화와 정부 부양책으로 5월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한 사태인 2020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차원에서 고용과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급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보조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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