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황부진까지 겹쳐 유증에 의존 구조 한계
  • 1년 420만명 고객확보 등 매래가치는 밝아
 

[사진=토스증권 제공]


토스증권이 지난해 700억원이라는 대규모 영업손실에도 자본 확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자기자본 규모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돌파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인 데다 증권업황이 침체기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와 투자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토스증권은 지난 19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토스증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식 전액을 인수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보통주 신주 42만4242주를 발행했으며 지난 25일 인수대금 납부가 완료됐다.
 
앞서 토스증권은 올해 1월 26일과 3월 25일에도 각각 250억원, 2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규모는 657억원으로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상증자로 토스증권 자기자본은 1247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토스증권 수익이 마이너스를 지속 중인 데다 증권업황까지 부진하면서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은 영업손실 78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출범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다. 앞서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하면서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를 3년 이후로 전망한 바 있다.
 
문제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 어떻게 이익을 극대화하느냐다. 현재 토스증권보다 늦었지만 MTS을 선보인 카카오페이증권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고, 증시 상황도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많다. 이로 인해 벌어들이는 돈보다 투자해야 할 금액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토스증권은 작년 초에 MTS를 출시했고, 이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국면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흑자 전환 성공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현재 가치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토스 앱을 사용하던 청소년들이 사회생활을 본격 시작할 나이가 되면서 토스증권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연간 온라인 계좌 목표 수를 20만 계좌로 잡고 이를 달성하면 많은 금액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하지만 토스는 단 1년 만에 고객 420만명을 유치한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토스증권은 기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성보다 신규 유입, 특히 MZ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들 고객이 앞으로 장기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사용자 친화적이며 높은 집중도를 가진 증권앱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실적보다는 미래를 봐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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