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의존 줄이려 인도·동남아 생산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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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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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애플이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외 지역에서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으로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어 이미 애플 제품 생산 일부를 맡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노트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외부 계약자가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중국에 이처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 정부와 미국과의 충돌 때문에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제조나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 온 다른 서구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강력한 봉쇄를 단행한 것 등이 이 같은 경향에 더욱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정책은 전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을 불러왔다. 애플은 지난 4월 코로나19의 재유행이 현 분기 매출 80억 달러까지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애플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애플의 공급망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에 "우리의 공급 체인은 정말 세계적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면서 "우리는 (생산시설) 최적화를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공급망 분석가는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많은 서구 기업들이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애플의 규모는 하청업체들과 협상력을 가지게 했다"면서 "애플과 같은 (대규모) 회사만이 그러한 공급망 전환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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