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경기지사 선거] 키워드는 '분도, 단일화, 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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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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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면서 이 지역에 여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p 이내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 결과 김은혜 후보가 42.1%, 김동연 후보가 41.7%를 기록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4.9%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43.8%)와 김동연 후보(43.2%) 간 지지율 격차는 0.6%p에 불과했다. 강 후보의 지지율은 5.5%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김은혜·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키워드로 분도, 단일화, 네거티브 등이 꼽힌다.

먼저 경기북도 분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15일 “경기북부는 독자적인 경제권과 생활권을 갖고 있음에도 경기도와 하나로 묶여 받는 불이익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경기북부의 교통과 기반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 등 권역별 특성에 맞는 특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경기북도와 경기남도를 나누자는 주장이 등장한다”며 “지역의 근본적인 발전 방안 없이 분도만 외치는 것은 경기북부민의 박탈감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선거공학적인 행태”라고 각을 세웠다.

오랜 세월 지속된 ‘분도’ 논쟁이지만 두 후보가 상반되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키워드는 보수 후보 단일화다. 1%p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진다면 김은혜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시도해 판을 흔들어볼 수 있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김은혜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만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작다 보니 김은혜 후보가 강 후보의 지지율을 온전히 끌어오더라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격화하는 네거티브 선거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전’도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12일 김동연 후보와 캠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기도 시민들은 정책이 이슈에 묻힌 선거에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가 네거티브로 얼룩지면서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이 발길을 머뭇거리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9일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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