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수통' 수사 시계 빨라지나...차기 검찰총장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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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5-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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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김후곤·이두봉·이원석 물망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두고 '검찰 수사력 강화' 의도가 뚜렷하게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장관 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을 검찰 요직에 배치시켜서다. 이에 따라 전 정권에서 중단된 주요 현안 수사가 재개되거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장관의 첫 인사를 두고 노골적인 '제 사람 챙기기'란 검찰 안팎의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검찰총장 인사에서는 '비(非) 윤석열 라인'이 약진할 가능성도 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대장동 의혹'이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 장관 주도로 상설특검 등을 꾸리지 않고 대장동 사건 수사를 고형곤 신임 중앙지검 4차장검사(연수원 31기)가 그대로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고 신임 4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한 장관과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 조국 전 장관 일가 사건 때 공판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 시절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좌천됐다.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통들이 복귀한 것을 두고,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 윗선 규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오는 23일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되면 '옵티머스 정관계 뇌물 의혹 수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바 있는 양 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무혐의 검토'를 지시한 심재철 남부지검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상갓집 사건'의 당사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기소했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당시 검찰은 옵티머스 윤석호 이사의 부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실 행정관 뇌물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처분을 미뤘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태' 가담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재개 가능성도 커졌다. 검찰은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조사하면서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에게 로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회유에 의한 거짓 진술'이라고 주장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한 장관은 전날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재출범시켰다. 각종 금융 범죄가 합수단 수사 대상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합수단 부활에 힘입어 양 신임 남부지검장 주도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구여권 인사 수사 재개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여권을 겨냥한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는 이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업부 산하기관과 백 전 장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인호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핵심 관계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했다. 백 전 장관이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그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검찰 주요 수사 라인에 '특수통'이 복귀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도 추려졌다. 김후곤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 이두봉 인천지검장(58·연수원 25기),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53·연수원 27기)가 하마평에 오른다. 이 가운데 김 고검장은 '비 윤석열 라인'으로 편향적 고위 간부 인사라는 검찰 내부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가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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