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AW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네이버·KT·NHN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비스지향 인프라(IaaS)' 시장 규모는 10억908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조사됐다. 

국내 서비스지향 인프라 시장에서 AWS의 점유율은 50%로 집계됐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서비스지향 인프라에서만 약 7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이다. 다른 클라우드 분야인 '서비스지향 소프트웨어(SaaS)'까지 합치면 AWS코리아의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은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 결과를 받아든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AWS가 1위일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의 격차가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외산 클라우드 업체가 진입하지 못한 공공·금융 시장을 제외하면 AWS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3사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서비스지향 인프라 매출만 따로 공개하지는 않는다. 약 2:1 정도인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평균 매출 비율을 토대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세 회사의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 합계가 1조55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지향 인프라 매출은 4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세 회사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AWS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세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16.6~65.4%(평균 40.3%)로 높긴 하지만, AWS의 매출 성장세도 37~40%대로 만만치 않은 만큼 당분간 격차를 좁히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선 클라우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이 적어도 국내 지향 서비스에선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 요금 보조나 세제혜택 등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외산 일변으로 가는 걸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지향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1.2%로, 36.9%인 미국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3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23%)과 비교해도 20분의1에 그쳤다. 

업계에선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국내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증하며 낡은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가 2019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내 디지털 전환 수요에 올라타 클라우드 매출을 크게 확대한 것처럼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신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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