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투자 피해자, 권도형 대표 재산 가압류·고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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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5-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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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카페서 '루나 테라 손실 피해 집단소송' 움직임도

지난 13일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조만간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하고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루나·테라USD(UST) 투자자들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이번 주 중으로 권 씨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 가압류를 신청할 예정이다. LKB 소속 변호사 중에 루나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KB는 고소장과 재산 가압류 신청서를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 또는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씨를 함께 고소할 지도 검토 중이다. 

여기다 온라인 투자 카페 등에서는 루나 투자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회원은 이날 1600명을 넘어섰다. 이 카페 운영자는 지난 15일 "권도형과 신현성 검찰 고소, 고발에 동참하실 피해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인 루나 공급량을 조절해 UST 1개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도록 하는 특이한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기존의 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과 다른 루나와 UST의 거래 알고리즘을 두고 사실상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얼어붙어 시스템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UST가 1달러 미만으로 추락했고, 테라폼랩스는 루나를 대량으로 찍어냈으나 오히려 가격 하락만을 부추겼다. 일주일 사이 루나와 UST 가격이 급락해 약 450억 달러(한화 57조7800억원) 가량 증발해, 손실을 본 피해자만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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