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韓 IPEF 참여 견제
  • 왕 부장, 한·중 관계 중요성 강조하기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과 한국은 공동 이익에서 나아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의 부정적인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소통 강화, 호혜 협력, 인적 교류, 국제협력 및 지역 안정 수호 등 한·중 관계에서 강화해야 할 '4대 사항'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는 반(反)중 경협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는 데 대한 견제의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한국의 IPEF 가입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IPEF는 중국 의존도 축소, 중국 영향력 견제를 위한 구상이고,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항마로 불리다 보니 IPEF는 태생적으로 반중(反中) 연대의 성격이 짙다. 실제 핵심 과제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국의 IPEF 참여는 사실상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행보에 함께한다는 외교적 함의를 갖는 셈이다.

왕 부장은 이날 "중국과 한국은 줄곧 각자의 발전 경로, 핵심 이익, 문화·전통을 상호존중해왔다"며 앞으로도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방과 포용을 견지해야 한다면서도 "신냉전의 위험을 막고 진영 대립에 반대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이익에 관련된 것"이라며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압박에 한국이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상호 존중, 협력 정신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나가자고 했는데, 중국은 이에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새로운 출발선에서 한국과 중국은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한·중 관계가 크게 발전하는 새로운 30년을 열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화상 통화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양국 외교 당국 수장 간의 첫 공식 소통이었다.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화상통화는 한국이 반중 전선에 동참하지 않도록 견제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왕 부장은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영구적인 이웃이자 분리할 수 없는 파트너", "수교 30년 동안 풍파를 함께 겪은 양국 관계를 소중히 해야 한다" 등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중 양국이 각자의 가치·비전을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모색하고 양자협력과 역내 및 글로벌 평화·번영을 조화시키자"며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관리를 위해 외교 당국 간 적시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며 양 정상의 상호방문 포함 고위급 및 각 급 간 교류·소통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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