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일부 해제, 글로벌 증시 반등 도화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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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5-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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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이슈 해소 전망 유입은 긍정적

  • 우크라 전쟁 등 선행과제 해소돼야

 

봉쇄로 영업 중단한 상하이시 옷가게.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를 봉쇄했던 중국 상하이시(市)가 마트와 시장 등에 대해 영업을 일부 허용하면서 증시 반등의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정책이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혀온 상황에서 이번 봉쇄 일부 해제는 리스크 해소 확인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 전반적인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소돼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29%) 내린 2596.58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 일부 해제로 장 초반 2629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곧이어 중국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11.1%로 예상치(-6.1%)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상하이와 베이징에 대한 봉쇄 조치가 배경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반등,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 등 긍정적인 요인에 힘입어 코스피는 개장 직후 1% 가까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실물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시의 봉쇄 조치 일부 해제 발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현재 시장을 억누르는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 강화 등이다.
 
코로나19와 전쟁 이슈는 전망하기 어려운 만큼 그간 시장은 연준의 입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이번 상하이시 조치로 공급망 문제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개 속도나 범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시민들의 외출에 대한 통제도 완화되지 않아 실질적인 록다운 해제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다만 애플과 테슬라, 아마존, 에스티로더 등 다국적 기업들이 상하이 봉쇄로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어 이번 봉쇄 완화 조치로 점진적인 공급망 개선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공급망 해소만으로는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른 봉쇄 조치 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빠른 종식을 예로 들었다. 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선행돼야 할 해결 과제란 얘기다.
 
그는 “중국의 공급망 차질 이슈가 해소되고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종식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과 달러 강세 기조도 진정될 수 있다”며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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