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PGA 타이틀 방어 성공한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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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5-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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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T 바이런 넬슨 최종일

  • 이경훈 이글1·버디7 63타

  • 합계 262타로 대회 2연패

  • PGA 투어 한국인 최초 기록

두 번째 AT&T 바이런 넬슨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경훈. [사진=연합뉴스]

이경훈(31)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5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2021~2022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로 63타(9언더파)를 적어냈다.

63타는 그의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1라운드 64타(8언더파), 2라운드 68타(4언더파), 3라운드 67타(5언더파)에 이어 이날 63타를 더해 262타(26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3만8000 달러(약 21억원). 

263타(25언더파)로 추격하던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이경훈은 2·3번 홀 버디에 이어 5·6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파5)도 버디를 추가했다.

파죽지세로 점수를 줄여 나갔다. 12번 홀(파5)에서는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았다. 티샷은 308야드(281m), 두 번째 샷은 깃대를 향해 240야드(219m)를 날아갔다. 떨어진 곳은 깃대와 4피트(1.2m). 부드러운 퍼팅과 함께 홀에 공을 밀어넣었다. 파5 홀에서 2온 1퍼트다.

이어진 13번 홀(파4)과 18번 홀(파5)도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에서는 시도한 이글 퍼트가 아쉽게 빗나갔다. 스피스와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264타)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이경훈의 덜미를 잡지 못했다.

이경훈은 이날 티잉 에어리어에서 평균 308야드(281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 그린 적중률은 66.67%를 기록했다. 퍼트 당 이득 수는 0.971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경훈은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 자신의 아내, 딸과 포옹하며 우승 기분을 만끽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경훈은 "타이틀 방어를 꼭 하고 싶었다. 부담도 컸다. 오히려 마음을 비운 것이 시작하기 전에 잘 된 것 같다. 다음 주 메이저(PGA 챔피언십)이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대회 방어에 성공한 전설들(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과 어깨를 나란히 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 코스에 오면 마음이 편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벽부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님, CJ 대한통운, 비비고 등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18번 홀 그린 위에서 이글을 시도하는 이경훈. [사진=연합뉴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지난 시즌(2020~2021시즌) 5월 16일 첫 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최초다. 투어 통산으로는 2승을 쌓았다.

대회 기록으로는 1957·1958년 방어에 성공한 샘 스니드(미국), 1970·1971년 방어에 성공한 잭 니클라우스(미국), 1978·1979·1980년 3년 연속 방어에 성공한 톰 왓슨(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2019년 강성훈(35)의 우승까지 더한다면 3회 연속 한국 선수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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