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 증시 급락에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 한 달 동안 해외 주식을 4조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커 묻지마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29억9927만 달러(약 3조850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6억5321만 달러·2조1218억원)보다 81% 많은 액수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현재 시장 상황을 저점으로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2일 기준 나스닥지수는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3% 빠졌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종목 중 기초지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P(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증권) 다수가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별로 보면 나스닥100지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6억3115만 달러)가 2위를 차지했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4억54만 달러)가 3위로 뒤를 이었다.
 
미국 기술주 10개 종목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6694만 달러)은 8위를, 미국 기술주 15개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은 9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리는 3배 레버리지 투자 등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TQQQ는 한 달 동안 약 40% 하락했고, 올 초에 비해서는 83%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 때에는 하락 폭이 더 커 변동성이 심할 때 방향을 잘못 타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아직은 변동성 구간에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미국 증시는 기술주로 이뤄져 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또한 하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아 낙폭 또한 커 자칫 하락장이 이어질 때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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