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이 살아난다] 객석 간 띄어 앉기 사라진 공연장·소풍 같은 야외 공연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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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5-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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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좌석 간 띄어 앉기 규제 사라진 후 티켓 판매 33% 증가

  • 소풍 나온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야외 페스티벌도 인기

  • 삼청동은 청와대 개방 효과...공근혜갤러리, 관람객 10배 늘어

5월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음악축제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지난 3년간 움츠렸던 문화예술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공연장 관객수 제한 및 좌석 간 띄어 앉기 규제가 사라진 4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관람권 판매액은 358억8551만원으로 거리두기 해제 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69억6446만원보다 약 33% 증가했다.
 
한 공연 단체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객석 간 띄어 앉기, 인원 제한 등으로 힘들었는데, 제한이 사라져 공연 회당 수용 가능한 관객 수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콘서트 시장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13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열리는 콘서트 공연의 티켓 판매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개수도 늘어났다. 올해 2분기에 열리는 콘서트는 총 353개로 작년(246개)보다 4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야외공연이 인기다. 2분기에 개최되는 353건의 콘서트 가운데 5월 10일까지 예매 완료된 관람권 판매수량을 기준으로 서울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 상위 20위 안에 6개나 포함됐다.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2’는 사흘간의 표가 모두 팔리며 티켓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에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보다는 야외에서 소풍 나온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3년 만에 재개되며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4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관람권 판매액 [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미술관을 향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월 전체 관람객은 일 평균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3000명이 관람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가 가장 인기가 높다.
 
코로나가 극심했을 때 전시 회차당 관람객 수를 30명으로 제한했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이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모여 있는 국내 대표 화랑들은 5월 10일부터 이뤄진 청와대 개방 효과를 보고 있다.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화랑인 공근혜 갤러리에는 평소보다 관람객이 10배가량 늘었다. 공근혜 대표는 "현재 전시 중인 태 킴 작가를 알릴 기회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2분기 나아가 2022년 전망은 밝다. 윤희진 인터파크 콘서트컨설팅팀 팀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이 완화되며 연말에 버금가는 다양한 콘서트들이 개최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많은 콘서트가 예정된 만큼 2021년에도 코로나 시대 이전 대비 25.9%밖에 회복되지 못했던 콘서트 시장에 올해는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방 이후 관람객이 많아진 공근혜갤러리 [사진=공근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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