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스마트폰 넘어 TV, 자동차까지...연결성 강조한 안드로이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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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5-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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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I/O 11일 개최...안드로이드 13 주요 기능 소개

  • 삼성전자와 협업 확대로 스마트 워치 시장 공략 본격화

  • 기기간 연결성 강화하고, 대화면 통한 멀티태스킹 지원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13은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했다.[사진=구글]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가 5월 11일(현지시간) 개최됐다. 구글 I/O는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물론, 운영체제(안드로이드, 크롬OS), 기업용 서비스를 아우르는 개방형 웹 기술에 대해 개발자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구글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차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3(코드명 티라미수)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13에서 강조한 내용은 연결성이다.

트리스탄 업스틸(Trystan Upstill)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오늘날 사용자는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서로 호환하길 기대한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잘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협업 확대, 갤럭시 워치4에도 구글 AI 비서 적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물론, 스마트 워치(웨어러블 기기), TV, 자동차,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에서 쓰인다. 구글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는 약 10억개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활성화됐으며, 삼성전자와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웨어 OS)는 3배 늘었다. 

우선 구글은 스마트워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웨어 OS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라인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물론, 스포티파이, 아디다스 러닝, 사운드 클라우드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앱을 웨어 OS 생태계에 추가할 계획이다.

갤럭시 워치4 제품군에는 AI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음성 기반의 사용자 경험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자전거를 타는 중 가까운 카페 위치를 갤럭시 워치4에 바로 묻고,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양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운동 중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웨어 OS[사진=구글]

멀티 태스킹 효율 높이고, 기기간 연결성도 강화
대화면 태블릿PC에도 대응한다. 이전에 선보인 안드로이드 12 운영체제는 대화면 전용 UI를 갖춘 안드로이드 12L을 별도로 발표했다. 이와 달리 안드로이드 13은 기본적으로 대화면에 맞는 UI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큰 화면을 이용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화면을 분할하는 것은 물론, 하단에 있는 작업표시줄을 이용해 앱 사이에 이동도 용이하게 한다. 이밖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해 유튜브 뮤직, 구글 메시지,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주요 앱을 업데이트해 대화면에 어울리도록 개선할 예정이며, 틱톡, 줌, 페이스북 등 외부 개발사의 앱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기기 연결은 이전보다 더 빠르고 간편해질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서 블루투스 헤드폰 사용 경험을 높이는 오디오 스위칭 기능을 선보였다. 블루투스 헤드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해 동영상을 보는 중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자동으로 스마트폰과 헤드폰이 연결되는 기능이다. 구글은 향후 소니, JBL 등 주요 음향기기 제조사와 협력해 지능형 오디오 스위칭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밖에 블루투스 액세서리 연결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구글 패스트 페어(Fast fair)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도 확대한다. 스마트폰과 홈 네트워크 장치를 터치 몇 번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13은 사용자가 편리한 기기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기간 연결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에서 복사한 인터넷 주소나 사진 등을 즉시 다른 태블릿PC에서 붙여넣을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받은 문자 메시지를 태블릿PC에서 답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13 대화면 멀티태스킹 기능[사진=구글]

 
구글판 전자지갑, 구글 월렛 공개
구글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전자지갑 기능인 구글 월렛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는 물론, 백신 접종 내역을 포함한 각종 증명서, 관람권이나 탑승권, 포인트카드, 학생증과 운전면허증 등 다양한 디지털 증명서를 통합해 보관할 수 있다.

단순 보관 기능 외에도 일상생활에 이를 접목한다. 가령 구글 지도에서 목적지를 검색할 경우 월렛에 저장된 교통카드 잔액을 확인하고 결제 수단을 이용해 즉시 충전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40개국을 대상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 페이를 지원하는 국가에서는 월렛과 페이 앱이 통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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