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했는데...김현숙·이영 '이제야' 인사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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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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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중기부·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려

  • 이영 후보자, 창업 기업 이해충돌 관련 중점 검증

  • 여가부 청문회 임시 정회...자료제출 불성실 등 논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렸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 국회의 '늑장 검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가 창업해 주식을 보유한 보안기업에 대한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검증했다. 이 후보자는 2000년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기업 테르텐을 창업했으며, 2020년 비례대표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본인의) 벤처캐피털 4만2000주와 테르텐 17만720주를 보유하고,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배정됐지만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관련 비상장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소관 상임위 바꾼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회사를 정리하는 시간이 촉박했고 직원 고용안정 문제 등으로 (주식을) 당분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년간 직원과 주주에게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생각하며, 공직자 윤리에 의거한 매각이나 백지신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이성만 의원은 후보자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기관이 테르텐과 맺은 납품 계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자문위원을 맡은 시기와 계약 시기에 큰 차이가 있으며, 크게는 10년 정도라고 답했다. 특히 특허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사례는 자문을 맡기 전에 이미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개회 1시간여 만인 11시 10분께 정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성실하지 않게 답했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에서도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책임소재 역시 쟁점이 됐다.

앞서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한 국민의힘 측 질문에 서면으로 '폐지에 동의하며, 새로운 부처에 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폐지에 반대 의견을 가진 우리 당에는 (폐지 동의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에 동의하겠다는 사람이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간 의견 충돌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늦게 열리면서 '늑장 검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하면서 1기 내각도 본격 가동됐지만 청문회를 통과해 채택까지 완료된 장관 후보자는 7명에 불과하다. 정부가 1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앞둔 가운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여야 협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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