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512GB CXL D램 개발…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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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5-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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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XL D램 용량 4배 향상…서버 한 대당 수십 테라바이트 이상 확장 가능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차세대 D램으로 불리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CXL)' 기반 512GB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평가를 진행했고, 이번에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향상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 또 ASIC(주문형 반도체)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해 데이터 지연 시간을 기존 제품 대비 5분의 1로 줄였다.

이번 제품은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5.0을 지원하며,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tandard Form Factor) 폼팩터를 적용해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업계 최초 고용량 512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양에 비해 기존 DDR 인터페이스는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는 D램 용량에 한계가 있어 CXL D램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 테라바이트(TB·1024기가바이트)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calable Memory Development Kit·SMDK)'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추가 공개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응용 환경에서 CXL D램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상무는 "CXL D램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향후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Software-Defined Memory)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고객·파트너들과 함께 기술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CXL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을 위해 CXL 컨소시엄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3분기부터 주요 고객과 파트너들에 대해 512GB CXL D램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테라바이트급 이상인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제품을 지속 개발하며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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