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가 74년 만에 일반 국민에게 개방되는 데 대해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사실상 1호 정책으로 내세우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도 지난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의 취임 당일 정오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청와대 본관뿐 아니라 녹지원, 상춘재, 북악산 등산로도 공개된다.
 
이 밖에 전통 줄타기 공연, 전통 음악 공연, 내금위(왕실경호원) 무사 등용 의식 재현, 경복궁 후원 문화유산 탐방 등 시민들이 즐길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청와대 관람 신청을 접수했다. 첫날부터 신청자가 폭증하며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등 신청자 수는 사흘 만에 100만명을 넘겼다.
 
신청자 중 추첨 형식으로 관람객을 선정하다 보니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에는 청와대 관람권을 판매한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2~4인 관람권을 최대 10만원에 판매하겠다”거나 “지인과 가려고 했으나 못 가게 돼 양도한다”는 내용 등이다. 2명에 3만원, 4명에 3만5000원 등 한 사람당 1만~2만원 안팎으로 관람 인원과 가격을 책정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청와대 인근의 심각한 주차난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의 청와대 여건상 수많은 인파를 감당할 만한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한 탓이다.
 
당장 지방 학교들에서 단체로 수학여행을 오게 될 경우, 관광버스들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청와대 개방 후 활용할 수 있는 관광버스 주차장이라고는 경복궁 주차장, 정부 청사 뒤 일부 주차장 정도다.
 
이에 지난 1일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 기간 동안 송현동 부지 일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 기간은 1차 개방 기간인 5월 10일부터 20일까지다.
 

청와대 개방 기간 동안 주차장으로 사용될 송현동 부지.[사진=서울시]

송현동 부지는 3만7117㎡에 달해 관광버스 수백 대 주차에 필요한 충분한 공간(대당 최소 143㎡)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뒤편과 맞닿아 있어 청와대까지 도보로 20여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청와대 개방 행사에 따른 버스 노선과 지하철 증차 운행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8일 청와대 방문객이 하루 평균 2만4000~4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지원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청와대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신설, 지난 2일 운행을 시작했다. 충무로역과 안국역 약 16㎞ 구간을 연결하는 도심 순환형 노선이며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의 4개 정류장도 신설했다.
 
경복궁역, 광화문역, 안국역을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해당 기간에 예비 전동차 각 6대씩을 추가 투입해 하루 평균 최대 18만명을 추가로 수송한다.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복궁, 남산 예장 등 공공부설 관광버스 주차장과 창의문로·사직로 인근 노상 주차장 등 관광버스 주차장 총 8개소 169면을 추가 확보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코피아] 뉴스레터 구독이벤트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우리은행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