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뉴욕증시, 변동성 연동 ETF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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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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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 자체에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가속화하면서, 시장은 4월부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점차 불안정해지면서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 지수인 VIX(Volatility Index)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7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변동성 지수의 움직임에 반대해서 투자하는 이른바  VIX 인버스 상품인 SVIX와 반대로 VIX가 커질 수록 2배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ETF인 UVIX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상품들 중 하나다. 

나스닥이 5% 가까이 하락했던 5일은 변동성 투자 펀드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변동성 지수가 높아질 때 상승하는 UVIX는 지난 5일 한때 42%까지 상승했으며, 37%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뉴욕거래소에서 거래된 ETF 중 최고 실적이며, 뒤를 이은 2위보다도 상승률이 11%포인트나 높다. 

이들 상품은 지난 2018년 1월 VIX가 갑자기 20이상 폭등하면서 증시가 폭락했던 2018년 2월5일 이른바 '볼마게돈'(Volmageddon ; 변동성이 초래한 아메게돈) 이후 새롭게 단점을 보완해서 출시된 변동성 관련 상품들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UVIX는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ETF 스토어의 설립자인 네이트 제라시는 "지난 주와 같았던 장이 바로 UVIX와 같은 상품들이 존재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시장의 커다란 변동성이 이어진다면 UVIX에는 핫머니가 몰릴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이런 ETF는 빠르게 수익이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주는 얼마나 변동성을 추종하는 펀드들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시기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SVIX는 변동성과는 반대로 움직인다. 때문에 지난 주 초 주식이 상승하면서 변동폭이 적게 움직일 당시에는 18%가 올랐지만, 증시가 급락한 5일에는 거의 17%나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투자 등 변동성과 관련된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SVIX와 UVIX에는 5500만달러가 몰렸으며, 나날이 투자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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