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M&A, 예비인수자 13일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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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5-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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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예비인수자가 13일에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 중인 쌍용차의 인수의향서(LOI) 제출은 11일에 마감되며 13일에 예비인수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예비인수자는 20일에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본입찰을 거쳐 최종적인 우선협상대상자는 6월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쌍방울·광림, KG그룹 컨소시엄, 이엘비엔티, 파빌리온 PE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쌍용차 인수합병(M&A)은 공개입찰이 2번 있는 특이한 딜이다. 통상 스토킹호스 방식은 매각 주체가 선정한 예비인수자가 가계약을 통해 우선 매수권을 갖는 가운데 공개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재차 인수가격을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계약을 맺는 예비인수자 선정 때는 수의계약 방식이 대부분이다. 회생 기업은 매력이 없다 보니 M&A에 경쟁이 거의 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쌍용차 M&A는 예비인수 후보자(Horse)를 선정할 때부터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을 선택했다. △매각 방식 발표 이전부터 쌍방울, KG 등이 입찰 의사를 내비친 점 △에디슨 EV 주가조작 의혹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많은 기업들의 상한가 직행 등이 두루 고려된 것이다. 

추후 본입찰 때도 역시 공개매각으로 진행된다. 다만 실사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짧을 예정이다. 일정이 빠듯함에도 경쟁입찰을 2번 하는 것 자체가 매각 측에서는 손해다 보니 경쟁입찰 기간을 1주일 전후로 두며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잡음 최소화 이외에도 쌍용차의 신차 출시도 이번 매각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쌍용차는 중형 SUV 모델 'J100(프로젝트명)' 출시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6월 말 출시가 목표인 J100은 양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후 전기차와 픽업 등 파생 모델도 검토 중이다. 쌍용차는 출시 이후 소요될 마케팅 비용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대여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기업의 턴어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회생 계획안 가결 종료 시점인 오는 10월 15일까지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산이다. 6개월 남짓한 기간에 새 인수자를 찾고 관계인 집회를 개최해 채권자 동의까지 얻어내야 한다. J100 흥행 유무에 쌍용차 임직원, 매각 관계자 등이 촉각을 기울이며 일정도 이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신차인 J100이 발매하기 전에 주인이 있어야 회생에 대한 희망이 생기다 보니 가능한 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빠르게 하고자 한다"면서 "하지만 공정성 시비가 없는 가운데 타당성도 확보하는 차원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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