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경영전략 긴급 재점검···글로벌 불확실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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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5-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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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 상황을 긴급히 재점검하고 기존 경영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한화그룹 유화·에너지 사업 부문은 전날 사장단 회의를 열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사장단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19 봉쇄 등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매출 감소와 같은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물류 대란, 금리 상승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는 "유가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한 비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항공·방산 부문과 금융 부문, 건설·서비스 부문 등 한화그룹 내 타 사업 부문도 지난달 말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계열사 독립경영 원칙에 따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 따르면 최근 사장단 회의는 평소 정례회의와 달리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올해 1분기 주요 계열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는 ㈜한화의 올해 1분기 매출(13조144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4658억원)은 4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안전재고 물량을 확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 조달 방안 수립으로 현금 흐름 개선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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