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값 급등에 4월 무역수지 적자…2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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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5-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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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

  • 원유·가스·석탄 수입액 1년 새 2배↑

  • 4월 수출액 같은달 기준 역대 최고

인천 중구 인천항 아암물류1단지 [사진=인천항만공사]

4월 수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국제 에너지값 급등 여파로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76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6% 증가했다. 4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2월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월부터 이어진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당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분야 수출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선박과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전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컴퓨터·바이오헬스 등은 역대 4월 최고 수출액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1~4월 누계 수출액은 2306억 달러에 이르며 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아세안, 일본 등 주요 수출국은 물론 중남미와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도 늘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러시아 수출은 70.5%, 우크라이나는 84.9% 각각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요 도시를 봉쇄했던 대(對)중국 수출도 3.4% 내려갔다.

수입액은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8.6% 늘어난 60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 탓이다. 3대 에너지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4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77억20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도 수입액 증가를 부추겼다. 세계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지역 전쟁과 북미와 아르헨티나 지역 가뭄, 도시 봉쇄에 따른 중국 파종 실기 등으로 곡물값이 오르며 농산물 수입액은 2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거둔 지난 3월(24억5000만 달러)에 근접한 규모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무역적자다. 지난 3월에도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지만 에너지값 상승으로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거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역적자가 발생한 만큼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게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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