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1분기 성과낸 애플..."아이폰 구매자 중 안드→아이폰 비율 1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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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4-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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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조6000억원 매출 거둬...역대 1분기 중 최대 성과

  • 러시아 시장 철수로 2분기 매출 타격...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EPA·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거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전년보다 9% 증가한 973억 달러(약 123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애플의 역대 분기 매출액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월가의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는 940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1.42달러였다.

애플은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반도체 부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장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 속에서도 아이폰 판매량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공급망 문제는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50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30억 달러 높은 수치다. 이러한 성과를 두고 팀 쿡 CEO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단말기를 바꾼 '교체자(switchers)' 덕에 성공적인 1분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따르면 1분기 아이폰 구매자 중에서 교체자의 비율은 두 자릿수(10% 이상)에 달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매출도 전년보다 17.28% 증가한 19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 매출은 앱스토어를 필두로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 뉴스, 애플 아케이드 등 앱 마켓과 구독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에어팟과 같은 음향기기로 구성되어 있는 기타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12.37% 성장한 88억1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애플 컴퓨터 제품군인 맥 매출도 전년보다 14.73% 증가한 10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팀 쿡 CEO는 태블릿PC 제품군인 아이패드가 공급망 문제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보다 1.92% 감소한 7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애플의 모든 사업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애플 이사회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액인 883억 달러를 넘어서는 결정이다. 배당금도 1주당 0.23달러로 5% 인상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사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날 장중 4.52% 상승한 애플의 주가는 폐장 후 2.22%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루카 메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공급망 문제로 인해 40억~80억 달러 규모의 매출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애플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2분기 매출에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음 분기에 대한 예측치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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