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조선왕조 태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동) 최주호 기자
입력 2022-04-26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북․경기․충남 등 관련 광역지자체, 등재 방안 모색하는 첫 모임

  •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영천 인종태실,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

경북도는 26일 수원 경기문화재단 회의실에서 경기·충남도 등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를 비롯한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조선왕조 태실 유적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다.
 
도는 26일 수원 경기문화재단 회의실에서 경기·충남도 등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국내의 대표적 태실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3개 도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 등재 추진 방안을 모색해보는 첫 만남으로 향후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왕실의 태실 문화는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생명 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 유적은 신라 김유신의 태실이며, 왕실의 태실 조성 제도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정착됐다고 한다.
 
조선왕조 태실은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조선왕릉(2009년)과 더불어 조선왕조의 총체적 왕실 문화를 보여주는 일련 유산으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일찍이 태실 유적의 유산적 가치에 주목한 경북도는 2017년에 도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에 상당수가 분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태실(유형문화재),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와 더불어 54개 소의 태실에 대한 태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지자체 간 네트워크 구축, 관련 협의체 구성, 등재 범위 획정 등을 차근차근 모색해 나가는 한편, 문화재청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야고분군을 비롯해 신라·유교문화에 기반한 미래유산 또한 풍부하다”며, “새로운 유산의 발굴과 등재된 유산의 보존·활용에 있어서도 메타버스 등 첨단 ICT사업과 연계해 미래지향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