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고령화·의료공백 문제, 클라우드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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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4-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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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디지털 전환, 지원정책 미비와 보안 등 가장 우려

  • 혁신 의료 서비스 실험할 '중간지대' 만들고, 정부 지원 늘려야

왼쪽부터 시민 미르자 엑세스 헬스 전략 컨설턴트,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 부문 사업 총괄[사진=아마존웹서비스]

한국은 아태지역 다른 국가와 비교해 의료 데이터 구축과 디지털 성숙도 등에서 앞서고 있지만,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클라우드를 도입과 의료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의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헬스와 '아태지역 공공의료부문 클라우드 도입 장애요인 극복'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977년부터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도입하면서 보편적 보건을 달성하고,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를 구축했다. 특히 ICT 및 전자 거버넌스 성숙도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아주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료 분야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지원이 부족하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의료 분야 클라우드 도입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 미르자(Simeen Mirza) 액세스 헬스 전략 컨설턴트는 "한국은 현재 의료 디지털 전환에서 두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첫 번째는 고령화 사회로, 고령화는 의료 자원과 의료인 부족을 일으키며, 의료비용 역시 높인다. 두 번째로 민간의료시설이 도심에 집중돼 있다는 점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비도심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는 의료계에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의료계는 빠른 시간 안에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의료계는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클라우드를 통한 감염자 기록 이력관리로 증상에 맞는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짧은 시간에 결과를 내야 하는 의료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여러 과제가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공공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도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닥터 앤서'다. 닥터 앤서는 민관협력으로 개발한 AI 의사로, 주요 질환에 대한 예측, 분석, 진단, 치료, 예후관리 등을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다. 조사에 ᄄᆞ르면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 제공 시간을 70% 단축했고, 병원 서비스 품질도 개선했다.

시민 미르자 컨설턴트는 "이러한 준비가 되어있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의료분야 클라우드 도입이 지연되는 것이 현실이다. 조사 결과 클라우드 도입 장벽으로 정부의 지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에 의료 정보가 저장됐을 경우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정책 입안자 역시 한국은 기술적 측면에서 준비가 돼 있지만, 정책 방향성이나 인식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의료분야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선 강력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 기존 정책을 강화해 기업에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기술지원과 혜택을 제공해야 하며, 중소규모 의료기관이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전환도 지원해야 한다. 특히 한국은 규제가 너무 엄격해, 혁신 성장을 제한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제약 없이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중간지대(규제 샌드박스 등)'가 마련되도록 정부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업계도 AWS와 협력해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첫 사례로 삼성서울병원은 AWS AI 플랫폼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새로운 코로나19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 나섰다. 또한 차세대 병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AWS VPC, IAM 등 보안과 인증 기능도 활용했다.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은 의대와 간호대, 8개 부속 병원 등의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AWS 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컬IP는 AWS로 구축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X선 이미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병변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간 이러한 진단에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 필요했으나, 메디컬IP는 AI를 기반으로 X선 사진을 3D로 구현해 진단해 시간과 비용을 줄였다.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 부문 사업 총괄은 "AWS는 공공·민간과 협력해 보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며 "의료업계에서는 그간 클라우드의 개념과 활용 방안을 어려워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은 인식을 바꿨다. AWS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기술교육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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