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위해 테슬라 주식 담보 잡아 빚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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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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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식 625억달러치 담보 잡는 등 225억 달러 대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전에 자금을 대기 위해 465억 달러(57조70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트위터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보면, 머스크는 인수자금 465억 달러 가운데 225억 달러(27조9000억 원)를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인 125억 달러(15조5000억 원)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마진론’이다. 대출 은행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스 등 12곳으로, 골드만삭스그룹과 JP모건체이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글로벌 우량 투자은행이 머스크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201억 달러(26조 원)는 자기자본 조달의 의미하는 지분금융으로 확보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머스크가 나머지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공동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거나 담보로 잡지 않은 테슬라의 주식을 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혹은 스페이스X나 보링컴퍼니의 지분을 줄일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연합뉴스]

사모펀드 회사들은 머스크의 인수 움직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M&A 전문 회사 중 한 곳인 아폴로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토마 브라보 등 다수 사모펀드 회사들이 트위터 인수전에 참여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 이사회의 방어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인수 과정은 복잡해질 전망이다. 트위터 이사회가 포이즌필 전략을 시행키로 한 데 따라, 누구든 공개시장에서 트위터 주식의 15% 이상을 사는 것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최근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불특정 다수의 주주를 상대로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주식 공개매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WSJ 등 외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시도가 “그의 재산의 상당 부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담보로 잡은 테슬라 주식은 총 625억 달러치(77조6000억 원)로, 그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3분의 1에 달한다. 특히 더 마련해야 하는 현금 210억 달러는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개인 소유의 벤처기업인 스페이스X와 보링 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줄이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보합세에 머무르며 주당 47.0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 금액으로 제시한 주당 54.20달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투자자들이 이번 인수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이사회가 해당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 외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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