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프리' 우려 여전한데···정부 "유행 확산에 큰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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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4-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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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주부터 '마스크 해제' 본격 논의···"코로나 종식 아냐, 개인 방역 당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풀리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에도 유행 확산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새 변이 출현 등으로 인한 재유행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 대해 “가장 먼저 총 유행 규모, 확진자 수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정도는 증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 이후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 효과가 떨어져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 주요 방역 지표가 점점 떨어지면서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 역시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개인 방역’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반장은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 유행 위험이 끝났거나, 종식됐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달라”면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이 중요하며, 60세 이상 고령자는 더욱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다. 정부는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로운 변이 출현은 물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고령층 확진자 비율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향후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 변이의 출현은 일상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미 BA.2,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XL변이’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진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이 역시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치명률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코로나19가 현행 1급에서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차후 개인 치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두고 고위험군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유행의 악화에 대비하지 못해 허둥지둥했던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만7743명 늘어 누적 1635만3495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누그러지면서 지난 2월 9일(4만9546명) 이후 68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 아래로 대폭 줄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850명으로 닷새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고, 사망 환자는 132명으로 직전일(203명)보다 71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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