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스포츠마케팅] ​MZ세대 팬덤 잡아라! NFT 사업 확대하는 프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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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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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터스포츠, e스포츠, 구기종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NFT 시도

  • 단순 수집 넘어 팬덤 구축하고 메타버스 등 색다른 경험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체불가능토큰(NFT)은 복제 가능한 디지털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나 복제가 어렵기 때문에 NFT 역시 디지털 정보에 고유한 값을 부여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NFT 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도 여전하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NFT는 MZ세대 팬덤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NFT는 소재가 일반인에게도 익숙하며, 팬덤에게 수집 가치도 있다. 무엇보다 1만~10만원 정도에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취미나 수집 목적으로 부담도 적다.

특히 디지털 자산인 NFT와 함께 관람 티켓 등 실물 상품을 연계하고, 나아가 팬덤을 위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늘려가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NFT 보유자를 일종의 주주 개념으로 보고 선수단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CJ올리브네트웍스와 국내 모터스포츠 최초 NFT 발행
국내 대표 모터 스포츠인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올해 관련 팬덤 상품을 NFT로 발행한다. 슈퍼레이스는 지난해 시즌에서 활약한 선수카드, 성적 등 다양한 소재로 NFT를 제작하고, NFT 거래소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판매한다. 기존 실물 수집품(굿즈)을 대체할 수 없다는 NFT 특성을 담아 디지털로 제공하는 셈이다.
 

슈퍼레이스 NFT 선수카드(좌우)와 NFT 포스터(가운데).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우선 선수카드에는 선수 20여 명 개인 프로필, 출전 차량 사진, 최고 성적 등 정보를 담았다. 카드 외형은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자동차 바퀴를 형상화하고, 바퀴가 가속할 때 지면과 마찰하며 발생하는 불꽃을 모티브로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선수의 다양한 모습을 움직이는 3D 그래픽으로 표현해 소장 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를 제작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NFT 선수카드를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보상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까지 NFT 선수카드를 구매자에게 구매 개수에 맞춰 올해 시즌 관련 상품과 티켓 등을 증정한다. 특히 올해 우승자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추첨을 통해 해당 선수의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도 NFT로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CJ올리브네트웍스는 NFT 선수카드를 시작으로 시즌 중 라운드별 우승 선수의 우승 장면, 추월 등 경기 주요 장면은 물론 드론이나 차량 내 카메라 등을 활용한 선수별 주행 영상도 NFT로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최종 우승 선수를 기념하는 챔피언 패키지 NFT와 2023년 시즌권을 증정하는 NFT 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스포츠 NFT 상품은 단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실제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동하면서 구매자가 팬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팬덤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e스포츠도 올라탄 NFT, 소유자와 선수단에 블록체인 기반 소통 제공
리그오브레전드,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e스포츠 팀을 보유한 SBXG(샌드박스게이밍) 역시 e스포츠와 NFT를 연계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SBXG는 메타토이드래곤즈와 프로필 사진형 NFT '메타토이게이머즈'를 발행한다고 지난달 8일 밝혔다. 선수단 팬을 대상으로 2000개를 사전 발행했으며, 이후 3000개를 공개 판매해 완판한 바 있다.
 

메타토이게이머즈 NFT[사진=SBXG]

 
메타토이드래곤즈는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의 NFT 프로젝트로,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e스포츠를 블록체인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FT 소유자에게는 해외에서 열리는 e스포츠 경기에 초청하고, 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제공하며 선수단 운영 의사 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NFT를 소유함으로써 팬과 선수단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셈이다.

또 SBXG는 지난달 15일 블록체인 투자 솔루션 기업 헤이비트와 손잡고 NFT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SBXG가 보유한 지식재산(IP), 팬덤, 게이머, 창작자를 바탕으로 NFT 등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팬덤과 선수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권의 신'이라고 불리는 DRX 소속 프로게이머 '무릎(배재민 선수)' NFT도 업비트를 통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배재민 선수는 통상 87회 우승을 거두며 철권 세계 랭킹 1위(2022년 2월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발행된 NFT 중 선수의 상징적인 기술을 담은 작품은 경매에서 약 85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선수 소속사 측은 이번 NFT 작품은 디지털 상품과 실물 상품을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NFT 투자자와 선수, 팬 모두 만족할 혜택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개막, NFT 카드 교환·거래 넘어 메타버스로 소통도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에서도 NFT 발행이 한창이다.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프로야구 개막일(4월 2일)에 맞춰 두산베어스 주요 선수에 대한 NFT 선수카드를 발행했다.
 

두산베어스 니퍼트 선수 NFT[사진=두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두산베어스를 2016년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투수 니퍼트 선수 카드에는 시즌 주요 경기 장면을 담았으며, 이 밖에도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는 박철순 선수와 니퍼트 선수를 컬래버레이션한 NFT 카드,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NFT 카드 등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두산베어스 선수를 소재로 한 NFT를 추가로 발행해 팬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두산의 NFT 거래소인 두버스를 통해 사용자 간 선수카드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실물 선수카드를 서로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당 거래소에서 스포츠 NFT를 거래할 수 있어 수집 가치를 높인다.
메타버스플랫폼 기업 젭(ZEP)은 3D 콘텐츠로 제작한 롯데자이언츠 공식 NFT 카드를 지난달 30일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롯데자이언츠 홈경기 복장을 차용해 디자인했으며, 사용자가 수수료만 내면 NFT를 제공하는 에어드롭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당 NFT 카드는 롯데자이언츠 메타버스인 'G-UNIVERSE'에서 시민권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젭에 따르면 NFT 소유자만을 위한 전용 콘텐츠 제공도 예정하고 있어, 프로야구 개막 시즌을 맞아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K리그, 팬 활동에 따라 NFT 지급···메타버스 기반 게임에도 활용
프로축구연맹 K리그도 NFT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4일 스포츠 블록체인 기업 '프로젝트 위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K리그 팬을 위한 공동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K리그 NFT[사진=더샌드백스]

축구연맹은 이번 사업을 위해 팬 활동 인증 서비스를 구축하고, 활동에 따라 NFT를 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팬은 자신의 활동을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통해 인증하고 보관할 수 있다. 연맹은 K리그 디지털·실물 NFT를 발행하고, 팬 활동에 따라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팬은 획득한 선수카드를 이용해 연맹이 만든 K리그 IP 기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연맹은 지난해 10월 NFT 기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K리그는 더샌드박스 메타버스에서 K리그 랜드를 조성하고, 축구팬, 선수, 클럽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했다. 특히 K리그 관련 아이템을 NFT로 발행해 게임 내에서 아바타를 꾸미거나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정판 NFT는 K리그 랜드 입장권과 같은 형태로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구매와 소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활용되는 NFT 서비스를 제공해 K리그 팬 활동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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