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월에만 산재사고 두 건...지주사 설립 후에도 여전히 안전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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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4-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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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4월에만 두 건의 산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안전대책에 여전히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이 설비에 빨려 들어가 열(裂)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노동자는 공장 내 천장크레인을 정비하는 협력사 소속으로, 시운전 중 안전대 죔줄이 모터 드럼에 말려 들어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현장 노동자의 빠른 설비 중단으로 중상은 피했지만 출혈과 함께 어깨, 머리 등에 열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 7일에는 광양제철소 코크스C야드에서 협력사 직원이 근무 중 왼쪽 팔이 설비에 압착되는 사고를 당해 팔을 절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달에만 포스코와 관련된 산재 사고가 집중 발생하면서 관계 당국도 중대재해처벌에 관한 법률 적용 여부 등을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설립과 함께 안전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력사를 중심으로 산재사고가 발생하자 노동계에서는 지주사 전환 현안과 함께 안전관리가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가 현장에서 멀어진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되기 힘들어졌다”며 “돈만 쓴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알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년과 달리 올해 사고들이 사망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노동계 관계자는 “안전 관리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노력을 하는 것은 보인다”며 “이번 사고만 해도 즉시 설비를 멈출 수 있어 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더욱 발전해 덜 다치는 현장이 아닌 안 다치는 현장이 돼야 할 것 ”이라고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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