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속 수입물가 한 달 만에 7.3%p 올랐다…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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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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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가 급등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석탄과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 상승 속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8로 2012년 9월(138.2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증가폭 역시 전월 대비 7.3%포인트로 직전월(3.5%)의 두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35% 이상 상승해 13개월 연속 우상향 기조를 나타냈다.

수입물가 지수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속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월 평균 배럴당 92.36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가는 3월 들어 110.93으로 한 달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수입물가 가운데서는 원재료 가격이 광산품을 중심으로 13.7%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과 석유제품을 필두로 5.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전월 대비 0.7%, 1.3%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를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27% 상승한 수준이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상대적으로 더 오른 데에는 원화 약세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3월 1221.03원으로 전달(1198.34원)보다 1.9% 올랐다.

이 기간 수출물가 상승세도 지속됐다. 3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5.7%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비로는 22.8%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수출물가지수는 125.03로 2012년 6월(118.32)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이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1.0% 올라 오름폭이 확대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4.0%, 전년동월 대비 14.8%를 기록해 원화 기준보다는 물가 오름폭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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