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美 생산공장 건설 이어 IPO 추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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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04-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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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 상장 목표...미국정부 통한 대출도 모색

빈패스트 하이퐁 사업장[사진=VN익스프레스 영문판 캡처]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제조계열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에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베트남 기업으로는 처음 뉴욕증시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빈패스트는 이러한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 조달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0일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빈패스트는 싱가포르 소재 지주회사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레티투투이 빈패스트 글로벌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옵션이 여러 가지 있어 우리는 여전히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IPO가 노스캐롤라이나 공장과 미국 시장 확장 계획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하나의 옵션으로 올해 하반기에 계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IPO할 때 빈패스트는 주식의 5~10%를 판매할 것"이라며 "미국 증시 상장은 빈패스트가 설정한 비전과 방향에 따라 기업을 개발하기 위해 자본을 조달하고 기술 투자를 유치하는 것 외에 다른 목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VN익스프레스에 빈패스트의 IPO 규모와 목표 가격 범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IPO로 빈패스트가 약 20억 달러(약 2조463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빈패스트는 지난달 29일 전기 버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EV)용 배터리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20억 달러(약 2조4242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 공장은 건설 허가를 받아 2022년 착공해 2024년 7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규모는 약 800ha(약 242만평)이며 초기 생산능력은 연 15만대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팜느엇브엉 빈그룹 회장은 9일 빈패스트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예정인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엉 회장은 "미국 정부에게 자금 지원 요청은 우리가 고려 중인 옵션들 중 하나"라며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선 빈패스트가 지원을 받을 만한 기업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미국 에너지부가 관리하는 250억 달러 규모의 첨단기술차량제조(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AVTM)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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