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남은 기간 국채 판매 중단…에너지 덕에 경상수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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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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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연내 남은 기간 국채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차입 비용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채권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국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러시아 재무부가 최근 달러화 표시 채권 일부를 루블화로 상환한 이후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올해 국내 (국채) 시장이나 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차입 비용이 우주만큼이나 막대하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올해 루블화 표시 국채(OFZ)를 1280억 루블(약 15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목표인 7000억루블(약 10조11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실루아노프 장관은 에너지 수출을 통해 러시아가 막대한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에는 외채를 갚을 수도 없었고 화폐도 없었다”며 “지금은 금과 외환보유고가 동결됐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통화가 우리에게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공급량은 다소 줄었지만 가격은 상승했다"며 "우리는 에너지 수출을 통해 계속 수익을 내고 있다. 화폐가 국내로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8년 국내 부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제재가 가해진 후 처음에는 루블화 가치가 평가 절하됐지만, 이제는 훨씬 강해졌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수출량은 거의 변하지 않은 반면, 수입양은 서방 국가의 제재로 급격히 감소했다”며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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