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8일 만에 확진자 10만 이하···다음주부터 거리두기 풀릴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22-04-11 18: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10명,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완화된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일 만에 10만 명대를 밑돌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16만4481명)보다 7만3553명 감소한 수준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대 아래를 기록하기는 지난 2월 22일 이후 48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1542만4598명으로 집계됐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들어 월요일 확진자가 주간 기준으로 가장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유행 감소세와 맞물리면서 그 감소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3월 중순 유행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지난 4일(12만7163명)보다 3만6235명, 2주 전인 지난달 28일(18만7180명)보다는 9만6252명 적다. 

정부도 최근 유행이 국내 연구진의 전망보다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환자·사망자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범위값으로 제시한 (확진자) 전망치에서 최저 전망치를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다수 국내 연구진은 지난 6일 기준으로 1주일 뒤인 오는 13일경 확진자 수가 최소 16만명에서 최대 2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이날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9만928명, 10만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도 (지난달 31일) 1315명으로 최고치 기록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사망자 수도 정점 구간을 지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0%로 안정적이며 동네 병·의원에서의 (확진자) 대면진료 체계도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확진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진단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 확대됨에 따라 이날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임시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했다. 다만 현재처럼 우선순위 대상자에 한해 PCR 검사는 유지된다. 

앞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 등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면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과 같은 동네 병·의원을 찾아가거나 약국·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자가검사를 하면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3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해제'…방역 조치 전면 해제되나

정부는 현재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까지'로 제한돼 있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7일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거리두기 체계 전반에 대한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따라서 정부는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 후 거리두기 조정안과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대응체계, 이른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가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하는 '엔데믹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마스크 착용 등 일부 조치를 제외한 전폭적인 완화 방안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 반장은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며 "아울러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한 종합적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포괄적인 수준에서 검토 중이며 살펴볼 사안이 많아 전문가를 비롯한 정부 내부의 의견을 취합해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들어 코로나 사망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이 늘고 있어, 정부는 다수의 고령층이 거주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중심의 보호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주일(4월 3~9일)간 코로나19 사망자 2186명 중 95.6%(2067명)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올해에만 사망자가 1만1672명 발생했는데 이 중 60대 이상이 1만994명(94.2%)에 달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나 면회 등 외부에서의 (감염) 유입 차단책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취약계층 보호대책은 계속 실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예방접종이나 선제검사 등 고령층 감염예방을 위한 대책 외에 확진 이후의 사망 방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료 경험이 많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으로 구성된 '의료 기동전담반'을 꾸려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요양시설에 투입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 기동전담반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빨리 (치료제를) 투약해 사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보호 돌봄에 대한 다각적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며 "요양병원 및 시설을 중심으로 보완할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