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긴축 우려·지정학적 긴장 속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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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4-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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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7.55p(0.40%) 오른 3만4721.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30p(1.34%) 밀린 1만3711.00을, S&P500지수는 11.93p(0.27%) 떨어진 4488.28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0.28%,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86%, 1.27%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임의소비재 -0.97% △산업 -0.6% △기술주 -1.4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4% 등 4개 부문은 하락했으며, 나머지 7개 부문인 △필수소비재 0.4% △에너지 2.76% △금융 1.01% △헬스케어 0.58% △원자재 0.55% △부동산 0.33% △유틸리티 0.3% 등은 상승했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까지 이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 회의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일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다음달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오는 5월 FOMC 회의를 언급하면서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에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를 3.5% 부근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격적인 긴축 우려는 더욱 커졌다.

매니시 데시펀드 바클레이스 미국주식전략팀장은 "비정상적으로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은 연준과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주장해 온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뜻한다"며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에 뒤처진 후 공격적으로 이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CNBC에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이며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긴축 우려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654%에서 2.704%까지 오르며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됐다.

신규 제재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은 금지된다. VTB은행을 비롯해 러시아 주요 4개 은행과의 모든 거래도 금지될 예정이다. 러시아 선적으로 등록된 선박의 EU 항구 입항이 금지되며 제트 연료, 양자컴퓨터, 첨단 반도체, 고성능 전자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며, 시멘트, 고무 제품, 목재, 비료, 해산물, 주류 등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도 금지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81% 하락한 21.16을 기록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음에도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17.75p(1.56%) 상승한 7669.5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05.52p(1.46%) 오른 1만4283.6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86.54p(1.34%)  오른 6548.22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56.36p(1.48%) 오른 3858.3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EU의 추가 대러시아 제재에 상승
국제유가는 다시 EU가 러시아산 석탄 수입 제한을 포함한 신규 제재를 내놓으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23달러(2.32%) 오른 98.26달러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2.20달러(2.19%) 오른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1.5% 내렸다.

EU는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이후에는 원유 수입이 금지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자 유가는 상승했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에 의존하는 회원국들이 많아 원유 제재가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석유나 가스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앞으로 6개월간 6000만 배럴의 추가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역시 지난달 발표한 바와 같이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EA의 결정은 고육지책일 뿐 실질적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면 수요만 증가하고, 공급은 매우 빨리 소진될 수 있다"며 로이터에 우려를 표시했다.

비축유 방출이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NZ 분석가들은 이번 발표로 OPEC과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산유량을 늘리는 것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시추 활동은 늘고 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13개 증가한 546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209개 증가했다.

금값 역시 미국 달러화 하락 추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7.80달러(0.4%) 오른 1945.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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