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분위기다. 

연준은 간밤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모든 참석자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보유 자산을 줄이는 대차대조표축소(양적긴축)를 2017∼2019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지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여러 차례 밟을 수 있다고도 시사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시장은 연준의 빅 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족과 핵심 측근을 제재 대상에 새롭게 포함하고, 러시아 최대 국책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를 금융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한다는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어, 향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데 따라 이날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3월 FOMC 의사록 속 양적긴축에 대한 세부 일정을 확인한 시장이 1220원 상향돌파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일 1220원 상향 돌파 후 대규모 네고물량이 상단을 눌렀듯 이날도 수급적 상단 경직성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밤사이 보인 위안화 강세 또한 상승 압력을 상쇄하기에 1220원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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