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 남한산성을 위기에서 구한 하남시장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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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웅 기자
입력 2022-04-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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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한 자치단체장의 덕목 보여

아주경제 강대웅 수도권본부장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를 찾기는 만만치 않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위기 상황들이 발생하고 문제가 커져야 그때 가서 위기가 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다.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더욱 그렇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화재에 대해 평소 비상상황에 대비한 많은 준비를 하지만 막상 발생하면 효과적인 대처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는 전문소방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만큼 위기상황 속에서는 능력 발휘가 어렵다는 얘기도 된다.
 
하지만 경력이 많고 적음과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갑작스럽게 닥쳐온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대처 능력을 발휘하며 문제를 해결해내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이같은 사람들은 특정 분야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아도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 속 소위 ‘조직의 장’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 4일 저녁 하남 위례신도시와 남한산성 사이 청량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을 3시간 57분 만에 신속히 진화시킨 '위기에 강한 리더십'도 여기에 속한다.
 
김상호 하남시장의 신속한 위기 대처와 시민 소방관 등이 합심해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는 여론 때문이다.
 
시청은 산불이 발생하자 시민안전을 위한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500여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즉시 투입, 일사 불란하게 움직이며 진화 작업을 필사적으로 펼쳤다. 김 시장이 현장을 지휘한 것은 물론이다.
 
특히 출동한 소방인력 117명, 경찰 20명, 산불전문예방 진화대 22명과 특수진화대 57명 등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루며 인근 아파트 단지 및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으로 불이 번지지 못하도록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5일 0시 50분까지 잔불정리를 완료할 정도로 산불 화재를 완벽히 진화했다.
 
결국 위기에 신속히 대처한 리더십과 시민 공무원 등이 사태의 확산을 막았으며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면적은 8ha에 달하지만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다.
 
언뜻 평범해보이지만 이같은 조치들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남한산성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돼 리더의 신속한 위기대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하남시의 총면적 93.04㎢ 중 그린벨트는 71.89㎢로 전체 면적의 77.26%에 달한다. 여기에 남한산성 등 주변 산림까지 합하면 녹지지역이 84.11%에 이른다.
 
지리적으로만 판단해도 평소 김 시장의 화재에 대한 위기대응능력 강화 노력이 어떠했는가도 짐작이 간다. 특히 화재와 연관된 리더십 발휘는 현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위기(危機)는 위태할 위(危)와 기회 기(機)자의 조합이다. 위험과 동시에 기회를 나타내는 말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하남시장의 리더십. 지금과 같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필요한 자치단체장의 덕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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