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4%대…연 3.1% 웃돌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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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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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


3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 이후 첫 4%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물가가 4%대를 나타낼 것"이라며 높은 물가 오름세에 대한 경고음을 냈다. 

5일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재보 외에도 한은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물가분석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가격이 크게 상승(31.2%)하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를 상회(4.1%)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2.9%) 역시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6월 당시 기록한 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한국은행]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내고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로 국내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가공식품가격과 외식물가의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이환석 부총재보는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 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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