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내각] '추경호·최상목·김소영'...'실용주의' 경제·안보 원팀 후보군 관통하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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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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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부총리 등 내각 구성 다음주 중 발표 예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이 경제·안보라인을 시작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내각 인선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경제관료 출신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호흡을 맞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 드림팀'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덕수와 Y노믹스 만들 경제부총리···추경호 유력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내각 구성은 가급적 이번 달 중순에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이번 주 일정은 절대적인 시간이 인선 몰입과 내각 구성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게 되면 3주 정도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취임식(5월 10일)에서 (3주를) 역산하면 4월 중순, 적어도 다음 주 이내에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에 대한 발표와 구상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 정부의 '경제사령탑' 역할을 맡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추 의원은 거시경제와 실물경제를 두루 경험한 '경제통'이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등에서 관료 생활을 했다. 이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2013년에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자리에 올랐다. 

특히 현 정부의 핵심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온 점 때문에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시장주의자' 최상목·김소영···尹 '작은정부' 뒷받침

금융위원장에는 기재부 1차관 출신인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민간 주도 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만큼 그동안 시장경제와 민간 혁신을 강조해왔던 최 전 차관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증권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하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어냈다. 2007년 금융정책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대응 체제를 마련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최 전 차관은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로 꼽힌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김 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컨설턴트, 국제결제은행(BIS)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또한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꾸려진 대선 캠프에 합류해 한국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힘써왔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강조하는 경제철학을 내세우며 윤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을 비판해온 인물로 꼽힌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인위적 시장개입을 최소화하는 경제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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