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만난 安 "의견 담아 대안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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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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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여성가족부 개편에 관한 여성단체들의 의견을 들은 후 여러 대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여성단체와 간담회를 마친 후 “일단은 여러가지 우려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여성단체가 우려하는 부분을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은 같은날 오전 허명 한국여성단체협회 회장, 이민정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가족 구성원의 복지까지 관할하는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허 회장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지는 사회,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아이를 마음 놓고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 소득격차와 같은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양성평등과 가족구성원의 복지를 관할하는 독일식 1장관 3차관(양성평등·저출생·복지)체제로 개편하는 방안, 흩어진 청소년·가족·복지 정책을 한 데 묶어 ‘가족부’로 개편하고 부처별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오후에는 여성단체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원영희 한국 YWCA연합회 회장과 김은경 성평등정책위원장,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강혜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과 최분희 중앙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성단체 측은 “성 격차지수, 성별 임금 격차, 유리천장 지수 등 각종 지표가 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보여주는 현실을 지적하고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추진 체계로서 여성가족부가 본래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변화하는데 지위와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인수위 역할”이라면서 “여가부 관련 공약에 대해 여성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해당 분과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위원은 “여가부는 여성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보듬는 역할을 해온 만큼 유사기능을 모아서 시너지 효과내는 방안과 여성의 권익과 지위를 제고할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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