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포럼] 정연승 교수 "'파괴적 커머스' 시대...누구든 미래 준비·선점하면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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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기자
입력 2022-03-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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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이 '파괴적 커머스의 도래와 넥스트 유통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정연승 전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은 30일 데일리동방 유통산업포럼에서 "이제 파괴적 커머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크고 작은 유통 기업엔 무한 경쟁이자 무한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지금 유통 시장은 풀필먼트 등으로 물류가 유통 전면에 등장, 유통과 물류 경계가 사라지면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외 '디렉트 투 컨슈머(D2C)' 등 제조사가 바로 판매하면서 유통과 제조의 경계도 없다"며 "유통사는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직접 생산하면서 유통과 제조 경계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도 무의미해지고 있다. 국내, 해외 경계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연승 교수는 "이처럼 모든 영역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을 곧 파괴적 커머스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이는 무한 경쟁과 동시에 무한 기회를 뜻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유통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유통 4.0 플랫폼 시대로 가고 있다. 새로운 형태 디지털 채널이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무인 점포와 드라이브 스루, 라이브 커머스,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첨단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유통 시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리테일 테크 없이는 미래도 없는 상황"이라고 요약했다. 

이어 "누구든지 제일 먼저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라며 "지금은 유통 기업이 이런 미래 기회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정연승 교수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한두 기업이 쏟아부은 투자 사업에 소비자가 몰리는 순간 그것이 곧 산업 흐름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1세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2세대 오픈마켓, 3세대 플랫폼 커머스로 발전해왔는데 이처럼 기존 커머스가 파괴된 이후 4세대 커머스 형태는 메타버스, 자연스럽게 쇼핑하는 보이스 커머스, 온라인 플랫폼이 자체 브랜드(PB)를 만드는 P플랫폼 등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연승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례 없이 온라인쇼핑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며 "연평균 15~20%씩 성장하는 상황"이라고 짚고 "10개 이상 주력기업이 경쟁하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온라인 시장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국내 유통시장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선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기업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우선 소비자가 땅에 발을 밟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정연승 교수는 유통 4.0 시대 기업 대응 전략으로는 ▲매장과 전시를 통한 브랜드 및 제품 경험의 체계적 제공 역량 강화 ▲옴니채널 고도화와 디지털 스마트 점포로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 개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한 하이퍼-퍼스널라이제이션을 핵심역량으로 장착 ▲제조사의 D2C 판매 역량 강화와 유통사 유통-제조 협업 통한 신제조 역량 필요 ▲새 소비세대 미디어 이용 행태 변화에 주목하고 대응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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