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스템임플란트 어찌 해야하나…기심위, 심의 속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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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2-03-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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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정지가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3월 28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폐 여부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심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이날 미룬 심의의 속개 일정은 공시하지 않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부터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자금이 묶인 개인투자자는 약 2만명이다. 이중 미수거래와 주식담보대출로 집행된 투자금 규모가 1130억원을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소의 결정으로 투자자의 원망이 더 커질 전망이다.

대규모 횡령사고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에는 큰 악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거래 재개가 점쳐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횡령 사건을 제외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투자여건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은 8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46% 늘었다. 횡령사고 손실액을 반영하더라도 순이익은 234억원으로 흑자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늘었다.

특히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을 받았지만 감사의견은 적정이다. 회계감사를 진행한 인덕회계법인은 한국채택국제회계 기준에 따라 포렌식 등 정밀 감사를 실시해 '적정' 의견을 줬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전에 대한 비판의 날은 여전히 날카롭다. 2000억원이 넘는 횡령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경영진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횡령사건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을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가족회사에 빌려줬던 돈도 함께 손실로 처리해 투자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거래재개 여부와 별도로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에 따른 투자유의환기종목 지정은 피할 수 없다. 이를 해소하려면 내년에 나오는 2022회계연도 감사에서 적정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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