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시장 동향에 주목…금리·유가 등 인플레 우려도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28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번 주(3월 28일~4월 1일)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더해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3월 고용지표가 경기회복 흐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상승 흐름세 이어갈까
지난주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영향으로 에너지 분야는 7%나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는 110달러 선까지 돌파하면서 연초 대비 4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인 2.5%까지 상승했다. 전주에 기록했던 2.14%에 비해 껑충 뛴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 일각에서는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줄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금리는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주식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의 방향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압박과 우크라 위기 등으로 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최근 불확실성 제거 등에 힘입어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이번 주에만 1.8% 가까이 오르면서 4543.06에 장을 마쳤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승장은 10여일 정도 있었으며, S&P500은 적어도 1%가 올랐다"면서 "다음 주는 이런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지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의 오름폭은 직전 주보다 낮았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로 낮아졌던 S&P500지수는 2주 연속 올라 3월 중순 기록한 저점 대비해서는 8.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52주래 최저치 대비로는 18%가량 반등했으며 역대 최고치 대비해서는 5.7% 정도 낮다.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나스닥지수도 반등에 속도를 내면서 역대 최고치 대비 12% 낮은 수준까지 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역대 최고치 대비 5.6% 낮은 수준까지 회복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튼 기술분석가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스톡튼은 “단기 모멘텀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몇 주간은 매우 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S&P500 기업들 중 58%의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 신호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와 유가 영향 클 것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유가 상승 등 복잡한 요소가 얽혀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개인소비지출 데이터는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택가격지수 등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코노미스트들은 PCE가 전년 대비 5.5%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도 이달 말 발표된다. 고용지표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3월 신규 고용 규모는 46만명 정도 되고, 실업률은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달의 비농업 신규고용은 67만8000명이었으며, 실업률은 3.8%였다. 

BMO의 벤 제퍼리 미국금리전략 부부문장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로서는 고용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다만 연준은 강력한 고용을 기반으로 금리인상에 나선다고 선언했기에 고용이 크게 흔들릴 경우 연준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경우 고물가 속에서 경기만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했다. 

유가는 이번주에도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BMO의 제퍼리 부부문장은 "유가가 100달러 이상에서 유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론 수석투자전략가는 주식과 석유는 서로 계속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 주가 하락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론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계속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양호하기 때문에 외부적 변수들이 제거될 경우 시장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다면 펀더멘털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양측은 협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은 제거되지 않았다. 이처럼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8일
2월 상품수지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29일
1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3월 소비자신뢰지수
2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30일
3월 ADP 고용보고서
Q4 기업이익
Q4 GDP(예비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31일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3월 시카고 PMI
-1일
3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3월 마킷 제조업 PMI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월 자동차판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