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가스 대금 결제에 비트코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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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3-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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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루블화, 리라화-루블화 등 결제 가능

  • 비우호국은 비트코인, 금, 루블화 등으로 에너지 사라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벨 자발니 러시아 하원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나 터키 등 "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보다 유연한 지불 방식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와 자국 통화인 루블화, 터키 리라화와 루블화 등의 결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발니 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은 가격은 급등하며 4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원유 거래 결제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고위 공직자들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주요 수출품에 대한 지불의 한 형태로 비트코인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울러 금을 통한 결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영국, 미국 등 비우호 국가들에게는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자발니 의원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하며 "만약 그들이 (가스를) 사기를 원한다면 경화로 지불하도록 하라"며 러시아산 에너지를 금이나 루블화로 결제토록 할 수 있다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더라도, 러시아의 요구를 따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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