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공장에 PBV 전용 제4공장 준공 검토…25년 만에 국내 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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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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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997년 경기도 화성 3공장 준공 이후 25년 만에 국내에 네 번째 공장을 짓는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경기도 화성에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미래차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부터 전기차 기반 PBV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구체적 양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수 물량과 수출 물량을 고려해 연간 수십만 대 규모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화성공장은 1~3공장에서 연간 약 60만대 수준의 물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이 들어선다면 10만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PBV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작을 해주는 차량이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대에 맞춰 수요 증대를 예고하는 미래차 카테고리 중 하나다. 실내 공간의 극대화로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고 화물 적재성도 한층 높아진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 이동형 사무실이나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상용차의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 스마트 도시 탄생에 자율주행 셔틀 운행이 대중화하면 개인 승용차보다 PBV를 더 많이 이용할 가능성도 있어 승용 시장의 일부분도 대체할 수 있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25%는 PB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이달 초 개최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비슷한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기아는 올해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과 ‘니로’ 모델을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로 선보인 ‘니로 플러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출시로 반경을 확대할 예정이다.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PBV 판매량 150만대를 달성, 글로벌 PBV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으로, 신공장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은 검토하는 중”이라며 “별도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아니며 기존 화성 공장에 세우는 4공장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완성차 그룹들도 PBV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GM 산하 스타트업인 브라이트드롭은 최근 미국 월마트 및 페덱스 등과 맞춤형 배송용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인 도요타 역시 ‘e-팔레트’라는 이름의 PBV 개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기아 화성공장 전경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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