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한, 화성 -17형 발사 성공 추정...고도 6000㎞, 비행거리 1100㎞, 비행시간 1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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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3-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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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길이와 직경이 종전보다 길어지고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올해 들어 12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ICBM 추정 발사체를 평앙 순안 비행장 일대에서 발사했으며 고도 6000㎞, 비행거리 1100㎞ 정도로 분석됐다. 비행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측정됐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라며 "해당 제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합참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성-17형은 2020년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화성-17형'의 최대 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개 이상 핵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도록 만든 다탄두(MIRV) 탑재형 ICBM을 목표로 개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IRV 기술을 적용한 ICBM은 실제 핵탄두와 가짜 탄두를 섞어서 쏘는 것도 가능하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이번 도발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 1월 30일 이후 53일 만이다. 당시 북측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도 신형 ICBM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역시 동일 기종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지만 평양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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