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창용 IMF 국장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尹 측과 협의"

이주열 총재 이달 31일 임기 만료

3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오는 31일로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른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도 들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수석은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풍부한 식견,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당선인 측도 청와대의 인선에 의견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변을 하기 곤란하지만, 한은 총재의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지연 이유 중 하나로 인사 문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양측 간 회동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감사원 감사위원 선임 문제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당선인 회동은 언제든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IMF 아태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경제금융 전문가다.
 
향후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