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는 옛말···품질 따지는 중국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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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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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말이 품질이 낮다는 의미로 활용될 정도로 중국 공산품의 품질이 열위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중국인들도 품질이 낮은 상품을 용인해주는 시기가 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 정책을 펴면서 소비자 권익 보호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신고와 당국의 단속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최근 '중국 소비자 권익 강화: 3·15 소비자의 날 적발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 협회에 접수된 고발 건수는 2020년 대비 6.3% 증가한 104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고객서비스(A/S)'가 3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계약서'(27.2%), '품질'(20%), '가격'(4.4%), '허위광고'(4.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신에너지 자동차(운전 안전, 배터리, 주행거리 허위신고 등), 온라인 로봇 상담원(문제해결 불가, 인간 상담원과의 연결 애로, 인간 상담원 전무 등) 등 스마트 소비 분쟁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중국소비자협회와 중국 CCTV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발 사례를 모아 매년 3월 15일 '3.15 완후이(晩會)'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올해 3.15 완후이에서는 온라인 소비, 식품 안전과 위생, 중국 내수기업에 대한 적발 사례가 조명됐다.

주요 사례로는 왕홍 불법 사칭을 통한 유저 지원금 획득, 부정적 댓글 및 기사 삭제, 식품 생산 및 원자재 구매 시 안전 위생 표준 미준수, 방부제 초과 사용, 저가 원자재의 고가 둔갑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중국 소비자 권익 보호가 강화되면서 특히 해외직구, 라방, 댓글 조작 등 인터넷 판매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고, 서비스 산업, 전기차 등 새로운 분야의 고발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발된 분야 산업에 대한 정부 단속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하며, 향후 제조과정에서의 안전·위생은 물론, 준법 경영, 소비자 친화적 기업이미지 구축 등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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