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중국, 패럴림픽 폐회식 평화 통역 안했다…국제사회 고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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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3-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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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연설하는 장면 [사진=서경덕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폐회식 통역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3월 13일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베이징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평화'를 거론한 일부 내용이 중국어로 통역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슨스 위원장 폐회식에서 연설한 내용 중 '평화의 수호자'라는 표현이 언급됐다.

하지만 CCTV에서 중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생략됐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언급한 대목은 다른 중국어 표현으로 대체됐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실린 폐회식 소개 글에서도 파슨스 위원장 발언 중 올림픽의 성공을 칭찬한 내용은 포함됐지만 '평화' 관련 언급은 빠져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개회식 연설에서도 중국 관영방송(CCTV)의 생중계에서 파슨스 위원장 발언의 일부가 통역되지 않아 '검열' 논란이 불거졌었다. 

서경덕 교수는 이와 관련, "181개국 국가별 패럴림픽위원회 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에게 메일을 보내 패럴림픽 개폐회식에서 일어난 이 같은 행위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세계 각국의 화합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인데, '평화'의 뜻을 번역 하지 않은 것은 올림픽 정신을 위반한 검열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잘못된 행위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여 향후 중국에서 개최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처를 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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