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2027년 매출 3조원 달성···북미·유럽 장거리 운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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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3-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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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2027년까지 유럽·북미로 운항 노선을 확대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17일 김포공항 내 자사 항공기 'A330-300' 기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대형기 20대와 중소형기 30대를 운영해 2019년 8106억원이었더 매출액을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파리·로마·이스탄불·런던 등을 비행하며 장거리 노선 운항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 대형 항공기 A330-300 1호기를 도입했다. 시험 비행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싱가포르, 하와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운영한 뒤 장거리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유럽과 북미 주요 지역으로까지 운항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 5월 싱가포르, 7월 크로아티아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겨울에는 호주로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17일 김포공항 내 자사 항공기 'A330-300'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A330-300 3대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총 5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A330-300보다 멀리 비행할 수 있는 A330-200이 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화물 운송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자회사와 항공 화물 운송 기종인 'ULD'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항공 위험물 운송 관련 인가도 받을 예정이다. A330-300은 '벨리 카고(여객기 화물칸)'를 통해 1대당 15~20t(톤)가량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등 대형기 도입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새롭게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선두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의 대형기 도입과 중·장거리 노선 운항 추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항공사의 운수권 회수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정 대표는 "대형 항공사 간 합병이 없었다면 파리, 로마, 런던 노선 운수권은 50년을 기다려도 얻을 수 없다"며 "운수권 재배분 대상 노선 모두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형기 도입에 따른 재무적 우려에 대해서는 "조종사 등 훈련을 마쳤고, 부품 공급 계약도 체결해서 큰 부담은 없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형기를 과거보다 저렴하게 리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연속 15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한 티웨이항공은 올해는 코로나19 회복 상황이 좋으면 500억원 흑자, 나쁘면 300억~1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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